들어가며
Claude Code를 메인 개발 도구로 쓰고 있다 보니 릴리즈 노트가 올라오면 바로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2월 5일에 v2.1.32가 나왔는데, 이번 업데이트는 꽤 실속 있는 변화가 많아서 정리하려고 한다.
단순히 “이런 기능이 추가되었다”로 끝내면 재미없으니, 실제로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 실전 활용 팁까지 같이 적어본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1. 새로운 기능
A. Claude Opus 4.6 모델 지원
최신 Opus 모델이 추가되었다. Claude Code에서 --model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기본값으로도 설정 가능하다.
활용 팁: 모델 사용 전략
모든 작업에 Opus를 쓸 필요는 없다. 상황에 맞게 나눠서 쓰면 비용도 아끼고 속도도 챙길 수 있다.
| 상황 |
모델 |
이유 |
| 아키텍처 설계, 복잡한 리팩토링 |
Opus |
넓은 맥락 파악 + 정교한 판단 필요 |
| 단순 버그 수정, 코드 포맷팅 |
Sonnet |
빠르고 저렴, 이 정도면 충분 |
| 파일 탐색, 검색 위주 작업 |
Haiku |
서브에이전트로 돌리면 빠름 |
Plan 에이전트로 설계를 잡을 때는 Opus, 실제 코드 수정은 Sonnet으로 돌리는 식으로 조합하면 비용 대비 효율이 좋다.
B. Agent Teams (연구 프리뷰)
여러 에이전트가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협업하는 기능이다. 아직 실험 단계라 환경변수 설정이 필요하다.
# Agent Teams 활성화
export CLAUDE_CODE_EXPERIMENTAL_AGENT_TEAMS=1
활용 팁: 어떤 상황에서 유용한가
솔직히 아직은 토큰을 많이 잡아먹어서 일상적으로 쓰기엔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써볼 만하다.
- 대규모 멀티모듈 리팩토링: 모듈 A를 수정하면 모듈 B, C도 연쇄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
- API 스펙 변경: 백엔드 DTO가 바뀌면 Remote → Data → Domain → Presentation 전 레이어를 동시에 수정해야 할 때
- 마이그레이션 작업: 예를 들어 Gson → Kotlin Serialization 같은 프로젝트 전체에 걸친 작업
기존 Task 에이전트(서브에이전트)와의 차이는, Task는 일방향으로 작업을 위임하는 거고, Agent Teams는 에이전트끼리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는 점이다. 아직 연구 프리뷰니까 프로덕션 작업보다는 실험 목적으로 써보는 걸 추천한다.
C. 자동 메모리 (Auto Memory)
개인적으로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실용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Claude Code가 작업하면서 배운 것을 MEMORY.md 파일에 자동으로 기록하고, 다음 대화에서 참고한다. 프로젝트 디렉토리 안의 .claude/projects/.../memory/ 경로에 저장된다.
활용 팁: 메모리 관리법
메모리를 방치하면 쓸데없는 내용으로 채워질 수 있다. 이렇게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
# MEMORY.md (200줄 이내로 유지)
## 프로젝트 구조
- feature 모듈은 Compose, comics 모듈은 XML + DataBinding
- Remote API는 DataResponse<T> 반환 필수
## 자주 하는 실수
- safeApiCall 안 쓰고 직접 try-catch 하면 안 됨
- ViewModel에서 viewModelScope.launch 직접 쓰지 말고 onMain/onIO 사용
## 상세 노트 링크
- 빌드 이슈: debugging.md
- 코드 패턴: patterns.md
핵심은 MEMORY.md는 200줄이 넘으면 잘리기 때문에 간결하게 유지하고, 상세 내용은 별도 파일로 분리하는 것이다. CLAUDE.md에 프로젝트 규칙을 적어두는 것과 비슷한데, MEMORY.md는 Claude가 알아서 학습한 내용이 쌓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D. “Summarize from here” 기능
메시지 선택기에서 특정 지점부터 대화를 요약할 수 있다.
활용 팁: 컨텍스트 관리
Claude Code로 오래 작업하다 보면 컨텍스트 윈도우가 부족해지는 시점이 온다. 예전에는 그냥 새 세션을 시작하거나, 자동 압축에 맡겼는데, 이제는 원하는 지점을 기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패턴이 효과적이었다.
- 탐색/조사 단계 (파일 읽기, 구조 파악) 완료
- 여기서 “Summarize from here” 실행
- 구현 단계 시작 (탐색 결과는 요약으로 압축, 코드 수정에 집중)
불필요한 탐색 로그가 컨텍스트를 잡아먹지 않으면서도, 핵심 정보는 유지되니까 구현 품질이 올라간다.
E. –add-dir 스킬 자동 로딩
--add-dir로 추가한 디렉토리의 .claude/skills/ 파일도 자동 인식된다.
활용 팁
공통 스킬을 별도 디렉토리에 모아두고 프로젝트마다 --add-dir로 불러오는 식으로 쓸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스킬까지 자동 로딩되니까 커맨드 재사용이 훨씬 편해졌다.
2. 버그 수정
A. @ 파일 자동완성 경로 수정
서브디렉토리에서 Claude Code를 실행하면 @ 파일 참조 시 상대 경로가 꼬이던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feature/offerwall/ 에서 실행하면 @src/main/... 경로가 제대로 안 잡히는 식이었는데, 이게 수정되었다.
B. Bash heredoc 템플릿 리터럴 오류
직접 겪었던 문제라 반가운 수정이다. Bash 도구에서 heredoc 안에 JavaScript 템플릿 리터럴 (${index + 1} 같은 거)이 들어가면 “Bad substitution” 에러가 터졌다. 셸이 ${}를 변수 치환으로 해석해버리는 게 원인이었는데, 이제 제대로 이스케이프 처리된다.
# 이전: 이런 코드가 heredoc 안에 있으면 에러 발생
cat <<EOF
const item = items[${index + 1}] // Bad substitution!
EOF
# v2.1.32: 정상 동작
C. 태국어/라오어 모음 렌더링
입력 필드에서 태국어 모음이 깨지던 문제가 수정되었다. (한국어 사용자에겐 직접적 영향은 없지만, 다국어 관련 작업 시 알아두면 좋다)
D. [VSCode] 슬래시 커맨드 오작동 수정
VSCode에서 앞에 텍스트를 입력한 상태로 Enter를 누르면 슬래시 커맨드가 잘못 실행되던 문제가 수정되었다. VSCode 확장으로 Claude Code 쓰는 사람이라면 체감되는 수정일 것이다.
3. 개선 사항
A. –resume 에이전트 자동 재사용
--resume으로 이전 대화를 이어갈 때, 그 대화에서 사용한 --agent 값을 자동으로 재사용한다.
활용 팁
커스텀 에이전트를 만들어서 쓰는 경우에 유용하다. 예를 들어 코드 리뷰 에이전트로 작업하다가 세션을 끊고, 나중에 claude --resume으로 이어가면 리뷰 에이전트 설정이 자동으로 복원된다. 예전에는 --agent 플래그를 다시 붙여야 했다.
B. 스킬 문자 예산 확대
스킬 설명에 할당되는 문자 예산이 컨텍스트 윈도우의 2% 로 확대되었다. 스킬을 많이 등록해서 쓰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이다. 큰 컨텍스트 윈도우를 쓰면 그만큼 더 많은 스킬 설명이 잘리지 않고 들어간다.
C. [VSCode] 대화 목록 로딩 스피너
사소하지만, 과거 대화 목록을 불러올 때 로딩 스피너가 추가되었다. UX 개선 차원.
4. 업데이트 적용 루틴
참고로 릴리즈 노트를 확인한 후 적용하는 순서를 공유한다.
# 1. 업데이트
npm update -g @anthropic-ai/claude-code
# 2. 버전 확인
claude --version
# 3. MEMORY.md 초기 세팅 (Auto Memory 처음 쓸 때)
# .claude/projects/.../memory/MEMORY.md 파일에 프로젝트 핵심 규칙 요약 적기
# Claude가 알아서 추가하겠지만, 초기값을 잡아주면 방향성이 좋아진다
# 4. 새 기능 테스트
# 간단한 작업으로 Opus 4.6 성능 확인
claude --model claude-opus-4-6 "이 프로젝트 구조 분석해줘"
마무리
v2.1.32는 화려한 대형 기능보다는 실사용 품질을 올리는 업데이트라는 느낌이다. 특히 Auto Memory와 Summarize from here는 장시간 세션의 고질적인 문제 (컨텍스트 부족, 맥락 유실)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는 기능이라 자주 쓰게 될 것 같다.
Agent Teams는 아직 실험 단계지만, 방향성 자체가 흥미롭다. 에이전트끼리 협업하는 구조가 안정화되면 대규모 코드베이스 작업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heredoc 버그 수정은… 솔직히 이걸로 한 번 삽질했던 기억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제일 반가운 수정이다.
이 글이 Claude Code를 쓰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